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는 한국의 평범한 2030 직장인들이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낸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를 넘어, 구조적 불평등과 청년 세대의 무기력,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존 욕망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달까지 가자’라는 말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시대적 각오를 담은 외침처럼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까지 가자』의 주요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상징성, 그리고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달까지 가자 줄거리 요약: 평범한 직장인들의 작은 반란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 ‘나’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야근, 상사의 눈치, 월급날의 허탈함, 회사 내 정치, 미래 없는 구조 속 무기력한 삶입니다. 어느 날 회사 동료인 ‘이정현’이 비트코인을 통해 큰 수익을 얻고, 비밀리에 투자 모임을 만들어가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매몰되어 살아가던 주인공과 동료들은 ‘달까지 가자’라는 암호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작은 비밀을 품은 채 살아갑니다. 투자라는 행위는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현실을 뒤집고 싶다는 욕망이 투영된 선택이며, 이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와 관계의 역동이 이야기의 핵심을 이룹니다. 큰 사건이 터지지 않아도, 이들의 일상 속 선택과 긴장감은 현실적이고도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현실과 상징의 교차: '달'이 의미하는 것
작품의 제목이자 중심 키워드인 ‘달’은 단순히 암호화폐의 용어를 넘어, 현실 너머의 희망과 도전의 상징입니다. “우린 달까지 가자”는 말은 현실의 부조리함에 지친 이들이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무모하지만 간절한 꿈을 표현합니다. 소설은 이 상징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장류진 작가는 이를 과장 없이, 그러나 날카롭게 포착하여 공감대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에게 이 '달'은 첫 월급, 첫 계약직, 첫 번아웃이라는 현실 속에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감정'의 다른 이름이 됩니다. 그 상징성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게 만들고, 감정의 공명대를 넓혀줍니다.
추천 이유: 유쾌하지만 뼈 있는 현실감각
『달까지 가자』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무겁게만 다루지 않습니다. 장류진 특유의 담백하고 위트 있는 문체는 독자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들을 또렷하게 짚어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이 소설 속 인물들의 고민, 말투, 선택에서 자신을 그대로 투영하게 될 것입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웃으면서도 뭔가 울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기보다, 그 안에서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작지만 강한 몸부림을 따뜻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달까지 가자』는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적절한 현실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까지 가자』는 2030 세대의 숨겨진 욕망과 현실을 투명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사회초년생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소설입니다. 웃기지만 씁쓸하고, 무겁지만 희망이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 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 함께 ‘달까지 가자’는 말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 책입니다.